유로존 디플레 우려? 집값만큼은 회복세

입력 : 2014-01-22 오전 10:54:19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물가상승 둔화로 유로존에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지만, 집값만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해 3분기(7~9월) 주택가격이 전분기 대비 0.6% 상승해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유로존 위험국이었던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주택가격은 각각 4.1%, 0.8% 올라 눈길을 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유럽 국가들의 자산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폭락했던 주택가격이 회복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유로존 전체의 주택가격은 2008년 2분기 고점보다 약 5% 낮은 수준이고, 아일랜드의 경우에는 2007년 고점에서 여전히 45% 밀려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유로존의 3분기 주택가격은 1.3%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낙폭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든 점이 그나마 호재였다. 반면 아일랜드의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일부 위기국가들의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럽 국가들의 성장세가 제각각이라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은행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출을 꺼리고 있어 회복 조짐을 보이는 주택시장을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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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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