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기아차(000270)의 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 모멘텀에 강세를 보였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날보다 1700원(3.31%) 오른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성장 모멘텀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아차의 주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높은 한국공장 생산비중으로 환율에 민감한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70원을 회복하는 등 최근 상승하고 있고, 중국 3공장 양산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것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주가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0.20%) 오른106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에 1070원을 돌파하기도 했었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차의 중국 3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뉴스 차이나(Automotive News China)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주부터 중국 3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이에따라 K3가 지난주부터 양산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기아차가 2월이나 3월에 중국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시작됐다"며 "강한 중국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 3공장이 추가돼 기아차의 연간 생산능력(CAPA)는 44만대에서 74만대로 늘어났고, K3 생산에 이어 10월에는 K4도 추가될 예정이라 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올해 전년대비 20% 증가한 66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이슈와 4분기 실적 우려로 최근 낙폭이 컸지만, 이미 주가에 악재는 많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는 평가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주가가 최근 4년만에 PER 6배 이하로 진입하면서 밴드 최하단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환율과 성장에 대한 불신은 현재 주가 수준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며 "중국 3공장 판매가 반영되는 상반기와 신차 사이클로 진입하는 하반기에 모멘텀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아차가 원화강세, 모델 노후화, 한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신차 출시 영향 등 여러가지 악재가 반영돼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3공장 가동에 의한 한국공장 생산 비중의 하락으로 환율 영향의 하락, 3분기 쏘렌토 출시로 한국시장 판매 회복 기대 등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