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PBOC)이 대형 은행들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해 중국의 단기금리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중국 증시는 2% 넘게 급등했고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日증시, BOJ 추가 부양책 없어 실망..소폭 상승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5엔(0.16%) 상승한 1만582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결과를 앞두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BOJ가 현행의 통화 정책을 이어간다고 발표하자 실망감으로 하락한 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BOJ는 본원 통화 공급을 연간 60조~70조엔 확대하는 종전의 통화정책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역시 초저금리인 0~0.1% 수준으로 동결됐다.
아울러 BOJ는 2014회계연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라이프리서치인스티튜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인플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며 "투자자들은 소비세 인상 전에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지 여부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것은 증시 상승을 도왔다.
오후 4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2% 오른(엔화가치 하락) 104.44엔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19%), 미즈호파이낸셜그룹(0.86%),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1.02%) 등 금융주와 신일본제철(0.60%), JFE홀딩스(1.34%) 등 철강주가 상승했다.
반면 미쓰비시모터스(-1.02%), 닛산(-0.31%), 마쯔다(-1.45%) 등 자동차주는 하락했다.
이밖에 실적 부진으로 지난 20일 19%까지 급락했던 닌텐도는 4.55% 반등했다.
◇中증시, 단기 금리 하락에 환호..2.16% 급등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3.44포인트(2.16%) 급등한 2051.7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PBOC)이 단기 자금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하자 단기 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중국 단기 자금 금리 지표로 쓰이는 7일물 환매 조건부 채권(레포,RP)금리는 전일 대비 0.29%(29bp) 하락한 5.25%를 기록했다.
팀 콘든 ING 이사는 "중국 유동성 긴축 우려 완화가 증시 상승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특히 생명보험(2.38%), 평안보험(1.11%), 태평양보험(1.87%) 등 보험주와 공상은행(0.88%), 건설은행(1.02%),초상은행(1.61%) 등 은행주가 상승했다.
중국양쯔전력(0.50%), 화전국제전력(2.7%) 등 전력주와 중국석유화공(0.87%), 중국석유(0.79%) 등 정유주 역시 강세였다.
◇대만·홍콩, 나란히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5.40포인트(0.30%) 상승한 862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TSMC(0.94%), 모젤바이텔릭(0.60%), 윈본드일렉트로닉스(0.93%)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반면 AU옵트로닉스(-1.62%), 청화픽처튜브(-1.09%), 한스타디스플레이등 LCD관련주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13분(현지시간) 전일대비 61.93포인트(0.27%) 상승한 2만3095.0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성사부동산개발(12.5%), 신세계중국부동산(1.50%)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모바일(0.90%), 차이나유니콤(2.13%) 등 통신주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