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쇼크'..전기比 영업익 89% 폭락

입력 : 2014-01-24 오후 1:32:12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디스플레이(DP)가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89% 감소한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중소형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 감소와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LCD 공급과잉 등이 직격타를 날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
삼성전자는 24일 지난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연간 매출 29조8400억원, 영업이익 2조9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7%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 대비 89%, 전년 동기 대비 90% 폭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7000억원에서 1조원대를 넘나드는 분기별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4분기 실적 저조로 인해 2012년 연간 영업이익(3조2100억)을 크게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디스플레이 '실적 쇼크'의 가장 큰 배경은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향 OLED 공급이 줄었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 감소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LCD 업계에 불고 있는 공급과잉 바람도 중요한 실적 하락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성수기(동절기)에 진입했지만 공급이 초과돼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이 지속됐고, 이는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TV 패널 역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태블릿PC향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한 것으로 관측된다. 휴대폰향 소형 OLED의 경우 신제품 판매는 증가했으나 전체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줄었다. 대형 OLED 수율에 따른 영향 또한 실적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패널의 경우 TV, 태블릿 수요 증가로 실적이 기대된다"며 "OLED 패널도 제품군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대형 LCD 패널의 경우 울트라HD(UHD), 커브드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OLED 패널은 스마트폰 외 제품군 확대를 추진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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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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