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자이언츠 선수단.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1992년은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한 마지막해다. 롯데는 이후 포스트시즌에는 수차례 올랐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현재 코칭스태프인 공필성 1군 수비코치, 김응국 1군 주루코치, 이종운 드림(3군) 수석코치는 1992년 당시 선수로 맹활약했다. 1992년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이들 코치 세 명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캠프에서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세 코치는 24일 구단을 통해 현지의 분위기를 간략히 전해왔다. 롯데 팬들이 기뻐할만한 소식은 현재 애리조나 캠프 분위기가 1992년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김응국 코치는 "지난해는 고참급 선수들의 부진으로 팀의 분위기도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베테랑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그들이 살아나야 벤치의 분위기도 살 수 있다"면서 "아직 1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참들이 캠프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런 영향으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공필성 코치는 "1992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캠프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의 수비나 타격 모습만 봐도 '올해는 잘 하겠군'이란 느낌을 받는다"며 "몸도 가볍고 부상도 없다. 또한 전력 이탈도 없다"고 기대했다.
경남고 감독으로 오랜기간 재직하다 이번에 영입된 이종운 코치는 "1992년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다만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지금 선배들이 잘 이끌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주전 선수들이 치고 나가야 팀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