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의 임기가 임박함에 따라 차기 인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로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장 임기는 다음달 6일에 만료된다.
가장 많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로는 허경욱 전 차관이다. 허 전 차관은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이명박 정부 국책과제1비서관을 거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허 전 차관은 기업은행장 인선에서도 유력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과정에서 고배를 마신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최종구 수석부원장이다.
최 수석부원장은 행시 25회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을 지내 관료들로 부터 '국제금융통'으로 불린다. 아울러 금감원 내 임직원들로 부터도 신망이 두텁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차관급 인사가 수은행장에 내정돼 왔던 점을 비춰보면 최 수석부원장이 중량감에선 떨어지지만 김용환 행장 케이스를 보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마치고 2011년 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재부, 금융위 등의 심각한 인사적체를 문제삼아 최 수석부원장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의견도 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최 수석부원장이 자리를 옮기게 되면 상당히 큰폭의 인사가 가능하다"며 "인사적체를 감안하면 현직인사를 임명하는 게 바람직한 인사"라고 밝혔다.
배국환(58·22회) 전 기재부 2차관과 강호인(57·24회) 전 조달청장 역시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수은은 별도의 행장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