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이 신규채용시 전국 4년제 대학에서 추천받을 인원을 확정했다. 성균관대가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영남권 대학에 추천대상이 집중됐다.
25일 삼성 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전국 4년제 대학에 대학총장 추천제 채용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삼성은 어느 대학에 몇 명의 학생을 추천 받을 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전국대학교기획관리자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204개 중 현재까지 가장 많은 추천권을 받은 대학은 성균관대로 115명의 추천권을 확보했다.
앞서 삼성은 "학업에 충실한 준비된 인재의 적극적 발굴을 위해 대학 총·학장 추천제를 도입해 전국 모든 대학의 총·학장으로부터 우수한 인재를 추천받아 채용과정에서 우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균관대가 가장 많은 할당을 받은 것은 삼성에 입사한 사람 중 성균관대 반도체학과 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성균관대와 산학협력을 맺어서 반도체공학과를 만들었다"며 "반도체학과는 원론적인 학문뿐 아니라 기업에서 필요한 제반 사항을 배워 기업 입사 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재교육 비용 등이 들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다음으로 서울대·한양대가 각각 110명, 고려대·연세대·경북대는 100명씩 추천권을 받았다. 부산대(90명), 인하대(70명), 경희대(60명), 건국대(50명), 중앙대·영남대(4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대 중에는 이화여대(30명), 숙명여대(20명), 서울여대(15명), 동덕여대(13명)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 영남권에 있는 대학이 호남권에 있는 대학에 비해 더 많은 추천권이 할당됐다.
영남권에서 경북대(100명), 부산대(90명), 영남대·부경대(45명), 동아대(25명), 한동대(20명), 대구대(10명) 등이 배정받았다. 호남권에서는 전남대와 전북대가 40명·30명씩, 호남대·목포대(각 10명) 등만 배정이 됐다.
이에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입하는 대학총장 추천제는 대학교 전체 학생수와 과거 삼성 취업 규모, 산학협력 여부 등을 기준으로 학생수가 정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