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SDI(006400)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기존 19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19만5000원에서 18만7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9만원에서 18만4000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은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KB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0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4일 삼성SDI는 4분기 영업손실은 55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시장은 소폭 흑자를 전망했지만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 사업부는 판매단가 하락으로 3분기 대비 10.4% 감소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 전지의 매출액 개선은 예상에 비해서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특별상여금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소형 2차전지가 재고조정과 판가하락, 환율하락 등으로 3분기 대비 이익이 반토막 이상 난 것이 적자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 출시를 감안해도 둔화되는 업황을 고려하면 1분기에도 흑자전환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2분기부터는 갤럭시S5, 태블릿PC 등 주요 신제품 출시 및 BMW i3의 본격 판매로 소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