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시가 동북4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를 경제 중심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행복4구 PLAN(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의 3대 주요방향은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 ▲지역 자원의 적극적 활용▲지역 현안의 해소다.
이를 실현할 7개 핵심내용은 코엑스 2배 크기의 대규모 부지가 있는 '창동·상계동'지역을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중심지(CBD)'로 조성하는 것이다.
또 최고고도지구 높이관리기준은 현행 5층, 20m로 정해져 있지만 앞으로 높이 20m로 변경된다. 이로 인해 시는 정체된 노후주택 정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중랑천과 경춘선 폐지부지 등을 중심으로 한 녹색 브랜드화 사업도 추진한다. 중랑천 생태복원과 단절구간 접근성 강화 등을 고려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들 지역의 교육자원을 활용해 창업준비부터 기업 상장 단계까지 연계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원구 하계동에 올해만 192억원의 예산으로 국립 서울과학관을 건립하며 시와 대학간 양해각서(MOU)체결을 통한 희망나눔 배움터를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간송미술관 상설전시관 설치, 선잠단지 마을만들기, 근현대사 기념관 건립비 지원 등을 조성하는 등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를 만들어 관광명소로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 부족했던 강북4구의 문화·복지·체육시설도 공공소유부지를 우선 활용해 지역의 필요도가 높은 시설부터 공급해 나간다. 재활용처리시설 처럼 기피시설도 현대화 하는 등 생활불편 시설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개별사업은 단계별로 집행계획에 따라 추진되며 전담기구인 '행복4구plan추진단'이 신설돼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연계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발전안은 지역의 대학·시민단체·자치구 등의 '동북4구 발전협의체'가 동북4구 발전연구단이나 지역주민과 함께 2년간 마련해 지난해 9월 서울시에 제안했다. 시는 '2030서울플랜'을 바탕으로 이번 계획안을 확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계획은 지역과 공동으로 수립하는 지역발전 모델"이라며 "동북4구에서 첫 날갯짓을 시작했지만 이제 서울의 각 권역으로 퍼져 서울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으로 이번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행복4구 플랜'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