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울 삼성 8연패 "국내 선수들 분발해야"

입력 : 2014-01-27 오후 2:03:21
◇서울 삼성의 김동광 감독.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삼성이 연패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은 지난 8일 고양 오리온스전을 시작으로 지난 26일 전주 KCC와의 경기까지 8연패에 빠졌다.
 
현재 8위로 내려앉은 삼성은 올 시즌 15경기를 남겨뒀다. 힘겨운 6강 플레이오프 싸움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삼성은 2002~200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2011~2012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히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전통의 명가다. 하지만 현재 순위와 분위기는 6위 진입이 녹록치 않다.
 
지난 기록에 비춰봤을 때도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낮다.
 
프로농구는 2001~2002시즌부터 정규리그 54경기를 치렀다. 이 때부터 4라운드 종료까지 7위 이하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경우는 총 12시즌 중 5번 뿐이다.
 
현재 7위 KCC와 삼성의 승차는 1경기다. 6위 오리온스와 승차는 4.5경기다. 삼성은 KCC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밀리고 있다.
 
그렇다고 선두권 3팀(SK, LG, SK)과 쉬운 승부를 펼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중위권(KT, 전자랜드, 오리온스) 또한 혼전 양상이어서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
 
답답하기는 김동광 감독도 마찬가지다. 국내 선수들이 올라와야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다.
 
김동광 감독은 "앞선(가드진) 득점이 떨어진다. 두 자릿수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다"며 "좋을 때는 이관희가 해주는 정도다. 숨통이 트여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한탄했다. 골밑과 외곽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다.
 
특히 김 감독은 "이시준의 부상이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수비를 하는 그가 빠져 가드진의 공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시준은 지난해 11월24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다.
 
김동광 감독은 "이정석은 과부화가 걸렸고 김승현은 수비력이 떨어진다"면서 "박재현은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프로 적응이 덜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 감독은 "이동준 외에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도 부족하다"고 한숨 쉬었다.
 
주전 가드 이정석은 8연패 동안 평균 4.8득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김승현은 평균 1점이 채 안됐다. 박재현은 평균 4.75 득점에 머물렀다.
 
삼성은 1위 싸움이 한창인 LG(30일), SK(2월1일)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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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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