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흥식 코치의 팀내 좌익수 후보들 평가는?

입력 : 2014-01-27 오후 5:16:35
◇2014년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승화가 공·수·주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가긴 하지만 김대우는 파워가 뛰어나며 작전 수행과 기동력은 김문호도 상당히 좋다. 발빠른 임종혁도 괜찮다."
 
올해 롯데의 외야는 중견수와 우익수로 각각 전준우와 손아섭이 확실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좌익수 자리를 위한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줄어든 탓이다.
 
27일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구단을 통해 "이승화-김대우-김문호 세 선수의 훈련 태도는 참 대단하다. 그리고 셋 모두가 서로 다른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본래 롯데의 좌익수는 김주찬이 고정돼 맡던 포지션이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주찬이 KIA로 떠나가자 딱히 확실한 적임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처음 눈도장을 받은 선수는 김문호였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멀어졌고, 이승화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역시 부상으로 사라졌다. 이후 주전 좌익수 자리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일단 이승화의 장점은 기동력과 작전 수행능력, 그리고 뛰어난 외야 수비 등이다.
 
박 코치는 "현재 캠프 초반이지만 이승화가 공수주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가고시마 훈련을 통해 더욱 성장해 돌아왔다. 컨택과 파워 모두 좋아졌는데 하체와 골반 강화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로 보인다. 캠프에서 비거리가 늘어난 게 느껴지고 배트 스피드도 좋다"고 칭찬했다.
 
야수전향 3년차인 김대우는 장타력이 장점이지만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난해 후반기에는 퓨처스리그 선수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박 코치는 김대우에 대해 "세명 중 파워가 가장 뛰어나다. 타자 전환 3년차인데 이제 타격에 눈을 뜰 시기다. 수비코치 말로는 수비도 좋아졌다 한다"고 만족했다.
 
김문호에 대해서 박 코치는  "기동력과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나다"며 "작년 부상으로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완벽하게 돌아오면 앞서 말한 두 명과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다.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박 코치는 또다른 '희망'을 말했다. 박 코치는 "이들(이승화-김대우-김문호) 외에도 임종혁이라는 발이 빠르고 센스있는 선수도 있다"면서 롯데의 2014시즌 좌익수 후보군을 한 명 추가했다. 
 
"주전과 백업 간의 격차가 줄면서 팀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것이 박 코치의 평가다. 그렇다면 박 코치는 올해 타선은 어떤 형태가 될 것이라고 여길까.
 
박 코치는 "올해는 파워가 뛰어난 최준석과 히메네스의 합류로 팀 타선의 색깔이 많이 바뀔 것이다"며 "세 선수(이승화-김대우-김문호) 중 어느 누군가에 따라 공격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세 선수의 경쟁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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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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