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보건의료를 영리자본의 돈벌이를 위한 투자처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보건의료 영리화 정책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정책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보건의료노조 등 6개 보건의료단체는 27일 오후 6시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히면서 “일방적 강행을 추진하는 보건의료영리화 정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의료영리화 저지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6개 보건의료단체 공동 캠페인’에서 보건의료관계자들이 의료민영화 진행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이경화 기자)
보건의료단체는 “정부는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들이 정부정책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을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어 “나아가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려 있는 중대한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기만적인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국회도 통과하지 않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들의 귀와 눈을 속이는 기만적인 변명을 중단하라”면서 “보건의료영리화정책 대신 우리나라 왜곡된 보건의료제도를 바로 세우라”고 주장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있어야 할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기치삼아 길거리로 나섰다”면서 “시작은 초라하지만 결말은 초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건의료영리화정책을 전면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하면서 서울역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고 서명 운동 등 홍보전을 펼쳤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는 의사협회와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해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