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의료계가 보건의료 영리화 정책 저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사상 처음으로 6개 보건의료단체가 거리에서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다. 오는 3월3일 총파업을 앞두고 여론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보건의료노조 공동협의회는 27일 오후 6시 서울역에서 ‘보건의료 영리화 저지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6개 보건의료단체 공동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날 공동협의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6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했다. 캠페인은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에 대한 보건의료단체들의 공동대응 방침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과 6개 보건의료단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의료영리화 저지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보건의료단체들은 앞서 지난 14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과 국민 건강권 사수를 위해 공동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직접 국민들과 만나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이 국민 건강권을 훼손하는 문제 투성이임을 주장하고, 6개 보건의료단체의 반대 입장을 홍보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총 3부로 마련됐다. 1부 사전행사에서는 ▲보건의료영리화정책 반대 스티커 붙이기 ▲퀴즈 ▲대국민홍보물 배포 등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6개 보건의료단체장의 취지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이, 마지막 3부에서는 ▲퍼포먼스 ▲홍보물 배포 ▲인증샷 찍기 ▲서명운동 등 대국민 홍보가 이어진다.
공동협의회 관계자는 “보건의료 영리화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괴담’과 ‘무책임한 선동’으로 치부하면서 보건의료 영리화 정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에 6개 보건의료단체는 거리로 나가 직접 국민들을 만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의료 정책의 문제점을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6개 단체는 2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시점에 의료영리화 법안을 저지하고, 의료영리화 금지법안을 마련하도록 각 정당 대표들과 정책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