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금 선물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92센트(0.95%) 하락한 배럴당 95.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19달러(1.1%) 내린 배럴당 106.69달러에 거래됐다.
오는 28~29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날 상품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신규주택매매건수는 연율 기준으로 41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46만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고디 엘리엇 FC스톤 리스크매니지먼트 전문가는 "미국 경기 회복세는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며 "수요가 약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 선물 가격도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90센트(0.07%) 떨어진 온스당 126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신흥국 시장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금 선물 시장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미 카팔보 뉴에지그룹 브로커는 "연준이 향후 몇 달간 지금의 테이퍼링 속도를 유지할지에 시장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과 함께 3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도 1.3센트(0.38%) 하락한 3.2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홀로 2.8센트(0.14%) 오른 19.793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곡물 시장은 대체로 양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 옥수수 선물 가격은 0.52% 오른 4.3175달러로 마감했다.
대두 3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0.23% 뛴 12.8775달러를 나타냈지만, 밀 선물 가격은 0.31% 내린 5.63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