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기(009150)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고 나섰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9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9만1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은 8만5000원에서 7만8000으로, KTB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삼성전기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1조7000억원, 영업적자는 359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 대해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거래선들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으로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10~25% 감소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상승했다"며 "연말 상여금으로 약 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손익에 약 100억원의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일회성 비용이 축소되고 매출 성장세 회복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익 증가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4% 성장,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또 하반기로 갈수록 중화권 거래선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베트남 공장의 기여도가 가시화되면서 주가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로 열악한 환경이 될 것"이라며 "올해에는 체질개선과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하락 위험은 낮아졌다"며 "상반기 주요 고객사의 신규 플래그쉽 모델 생산에서도 주도적인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