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올해 정부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총괄해 마무리 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화두로 던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해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공공기관 개혁방안'도 기획재정부 소관이기 때문이다.
30일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기재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대부분의 부처에서 보고가 끝난 이후 마지막에 보고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가 밝힌 2014년 부처 업무보고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월 5일 국무조정실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인 2월 25일 이전에 보고를 마무리 하기 위함이다.
17부 3처 5위원회와 중소기업청 등 외청까지 30여개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20일 이내에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인만큼 보고는 2~4개 기관이 그룹형으로 이뤄진다.
기재부는 다른 경제부처와 함께 마지막 보고일정을 소화하게되는데 특히 기재부의 업무보고에는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통령 신년구상에서 제시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경제부총리 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총괄하고 있고,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일환인 '공공기관 개혁방안'도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에서 구체안이 조율중이다.
또다른 신년구상인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 혁신과제, 내수활성화 역시 기획재정부가 중심이 되어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협업이 동원되야하는 부분이다.
연초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안한 점도 기재부의 대응을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문제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의 급격한 확산도 국내 경제 불안요인이다.
카드 정보유출과 관련해 '국민탓' 발언으로 한차례 경고를 받은 현오석 부총리의 입장에선 보다 획기적인 정책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야당에서는 카드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현 부총리를 포함한 경제팀의 일괄사퇴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관련 법안의 국회처리문제도 보고과제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에 따르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경제분야 입법안만 90여건에 달한다.
이와 관련 현 부총리는 "경제활성화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법안이 차질 없이 통과돼 정책추진여건이 확보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합심해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