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 날 극장가, '겨울왕국'·'수상한 그녀'가 접수

입력 : 2014-01-31 오후 12:42:08
◇'겨울왕국'·'수상한 그녀' 포스터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설연휴 첫 날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국내 영화 '수상한 그녀'가 극장가를 접수했다. 두 영화 모두 관객수 40만을 넘기며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 30일 하루 동안 46만 64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6일 개봉한 '겨울왕국'은 개봉 15일 만에 누적 관객수 436만 1619명을 기록하며, 400만 관객을 뛰어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500만은 쉽게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영화는 영원히 꽁꽁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가진 자매 엘사와 안나의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중독성 강한 OST가 전 세대 관객들의 혼을 빼놓고, 탄탄한 스토리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강한 흡인력을 자랑하는 작품이라는 평이다. '변호인' 이후 가장 훌륭한 완성도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어 '수상한 그녀'는 40만 2934명을 기록, '겨울왕국'의 뒤를 바짝 쫓았다. 지난 22일 개봉한 '수상한 그녀'는 9일 만에 200만 관객수를 뛰어넘는 기염을 통했다.
 
지난해 8월 '설국열차'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희망이 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꽃처녀 오두리(심은경 분)가 된 70세 할매 말순(나문희 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오두리를 연기한 심은경의 놀라운 연기력이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그의 노래 실력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심은경 뿐 아니라 나문희, 성동일, 박인환, 김현숙, 김슬기, 이진욱 등 조연들의 명품 연기력 역시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성에 가면', '하얀 나비' 등 70년대 이전 노래들을 이용해 40~50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상한 그녀'의 뒤로는 황정민과 한혜진이 출연해 짙은 멜로를 펼친 '남자가 사랑할 때'가 9만 1799명(누적관객수 98만 4472명)으로 3위에 올랐으며, '피끓는 청춘'은 8만 2859명(누적관객수 122만 473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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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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