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식시장, 환율 주목하며 실적 중심 종목 공략

입력 : 2014-02-01 오후 3:41:47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 주목할 수 있는 변수는 환율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달 주식시장에서는 턴어라운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4·4분기 기업 실적 부진 역시 지난 1~3분기 어닝시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조정의 근거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특히 전반적인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 주목할 수 있는 변수는 환율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 엔저, 원고에 대한 부담이 극대화 된 이후, 빠르게 환율구도가 바뀌고 있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다시 가치 상승이 진행중인 엔화와 달리 신흥시장의 부담이 이어지며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동향은 국내 기업이나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2월 중 업종 선택은 환율 민감도를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HMC투자증권이 시행한 환율 민감도 분석에 따르면 환율 상승 시(원화 가치 하락 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자동차, IT, 화학 산업 등이다.
 
또 그는 "미국 테이퍼링(Tapering) 확대 가능성에 따른 부담 역시 2월 중에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흥국의 위기 상황 역시 미국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므로 혼란이 극대화되지 않는 범위 내의 정책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보다 중장기적으로 자산매입의 중단까지 앞으로의 정책일정에 대한 예상도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9배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며 "2011년 8월 이후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PBR 1배는 시장의 하방을 막아주는 견고한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 되는 2월 초반을 잘 넘기면 올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의 주요 관심사로 교체되면서 턴어라운드 업종과 종목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2월 시장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유망 업종으로 화학, 철강, 건설, 소매(유통), 은행, 보험 업종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의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업종은 소재 섹터에서 화학, 철강 산업재 섹터에서 건설, 금융 섹터에서 은행을 꼽을 수 있고, 이들과 더불어 소매(유통), 보험 업종은 순이익 전망치가 장기 우상향 추세를 만들어내고 있어 추가적인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급에 대해서는 "외국인은 매도, 투신과 연기금은 매수하면서 수급을 투신과 연기금이 주도하고 있는데 시장이 강한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힘이 필요하다"면서도 "희망적인 것은 지수가 하락하자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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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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