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지난해
STX(011810)팬오션과 동양그룹 계열사와 관련된 대량 민원이 접수되면서 증권·선물회사에 접수된 민원·분쟁건수가 전년에 비해 1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13년 증권·선물회사에 접수된 민원·분쟁 건수는 전년대비 1278% 급증한 2만2320건이라고 발표했다.
STX팬오션과 동양그룹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로 접수된 민원 수가 모두 2만38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량 민원 건수를 제외한 규모도 전년대비 19% 증가한 1931건을 기록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유형별로는 전산장애와 임의매매와 관련된 민원이 각각 35%와 34% 줄어든 반면, 다른 유형은 모두 사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고 증시침체로 영업일선의 부담감이 가중되면서 불건전 영업행위 관련 민원이 늘었다.
STX팬오션과 동양관련 사건을 제외하고도 부당권유 사건이 전년대비 88% 급증한 290건을 기록했고, 일임매매 사건도 47% 증가했다.
민원인의 연령도 고령화 경향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접수된 조정사건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56.5%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부당권유·임의매매 등 악성분쟁 관련 민원인의 68%가 50대 이상"이라며 "고령층일수록 악성분쟁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증권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투자자와 증권·선물회사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업직원 의존도가 높은 투자자는 상시적으로 거래내역을 확인하는 등 계좌관리를 주도적으로 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