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시장 불안을 겪고 있는 신흥국에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31일(현지시간) IMF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인도, 터키, 브라질 등 신흥국은 투매(sell-off)로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며 "이들은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신흥국의 동요는 많은 나라가 직면한 도전 상황을 보여준다"며 "이는 외부 금융 상황과 성장 둔화, 상품 가격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 상황은 일면 일관된 거시경제·금융 정책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자본 시장의 유동성 변화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MF 대변인은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5%포인트 대폭 인상했고, 남아공 중앙은행은 종전의 5%에서 5.5%로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최근 신흥국 통화 가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 등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연준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 다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면서 신흥국 연쇄 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