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해양수산부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추진 중인 세계수산대학 설립계획에 속도가 붙고 있다.
2일 해수부에 따르면 손재학 차관은 지난 주 이탈리아 로마의 FAO 본부를 두 차례 방문해 실무진 및 고위층과 잇달아 회의를 갖고 한국-FAO간 양해각서(MOU)를 개정, 세계수산대학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오른쪽 두번째) 지난 31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방문해 세메도 마리아 헬레나(Semedo Maria Helena) FAO 부사무총장(왼쪽 두번째)을 만나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해 한-FAO 간 양해각서를 개정했다.(사진제공=해수부)
해수부는 관계자는 "그동안 FAO 수산양식국 내에서 실무적으로 진행되던 세계수산대학 설립논의가 농업·수산·산림을 총책임지는 지식부문 부사무총장 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개발도상국 인재들에게 수산 정책과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분야 국제연구를 수행할 세계 수준의 공인 교육기관인 세계수산대학을 만들기로 하고 FAO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FAO는 지난해 8월 우리 정부가 보낸 세계수산대학 구상안(Concept Note)에 대한 내부검토를 하고 있다.
개정 MOU에 따라 우리나라는 FAO와 함께 개도국의 수산업 발전과 산업화를 위한 수산양식 분야 역량강화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FAO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수산대학 설립·운영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올해 6월 열릴 FAO 수산위원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국내 관계기관과도 이를 위한 협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