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제가 다녀온 기업은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
이지웰페어(090850)'입니다. 지난 2003년 설립됐고, 지난해 12월 상장한 새내기 상장사인데요, 우선 김상용 대표의 기업소개부터 들어보시죠.
앵커: 김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면 선택적 복지가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영역 같은데요, 낯선 개념 같습니다. 선택적 복지, 어떤건가요?
기자: 선택적 복지제도는 1963년 미국에서 창안된 기업 임직원대상 복지제도입니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복지제도를 운영했는데요, 직원의 필요와는 상관없이 회사 중심의 하향식 제공이 이뤄졌던 겁니다.
이러한 획일적 운영에 반해 나온 것이 선택적 복지입니다. 수많은 복지 항목 중 개인의 필요성이나 선호도에 따라 자신에게 할당된 복지예산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마치 식당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먹듯이 기업이 제공하는 복지항목 중 필요항목을 선택한다고 해서 일명 '카페테리아 플랜'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엔 지난 1997년 한국IBM에 의해 처음 도입됐습니다.
앵커: 선택적 복지를 하면 아무래도 획일적인 복지시스템을 적용할 때 보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이지웰페어의 선택적 복지를 이용하고 있나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선택적 복지를 통해서 직원들의 복리후생 만족도를 높이고 직원들 간의 수혜 불균형도 해소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지웰페어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 현재 국내 840여개 기업이 있습니다. 한국은행, 경찰청, 국토해양부,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과 삼성그룹, LG그룹, 대우건설, 현대상선 등 민간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등이 있습니다.
이지웰페어가 위탁받아 운용하는 복지예산만 한해 90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앵커: 국내 기업복지시장의 규모와 선택적 복지시장 규모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성장성이 충분히 있는 시장입니까?
기자: 국내 기업복지시장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야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선택적 복지제도의 도입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면서 시장 확대를 주도하게 됐습니다.
선택적 복지시장의 총 위탁복지예산 규모는 지난 2011년 1조5500억원, 2012년 1조7100억원, 2013년 상반기까지 1조7300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시장 규모가 2조원에 임박했다는 것인데요, 이지웰페어와 겨루는 경쟁사들은 어떤 곳이 있나요? 국내 시장에서 이지웰페어의 위치가 궁금합니다.
기자: 선택적 복지산업은 국내에 있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선택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외 사업자의 시장 진출은 없는 분야입니다. 국내 업체 간 경쟁만 이뤄지고 있는 셈이죠.
지난 2000년 'e-제너두'가 업계 최초로 선택적 복지사업을 개시한 이후, 현재 사업자는 총 10개가 있습니다. 민간사업자로는 이지웰페어, SK플래닛, e-제너두를 비롯해 기타 6개사가 있고, 그 외 공공부문을 대상으로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있습니다.
사업자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지난 2012년 기준 이지웰페어는 48.6%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혔고, 이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19%, SK플래닛과 e-제너두가 각각 16%, 1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하는군요. 이지웰페어의 지난해 실적과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지웰페어는 민간기업 수주가 2012년 293개사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496개사로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 역시 큰 폭 성장했습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지난해 이지웰페어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327억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수주뿐만 아니라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외형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올해 예상 매출액은 392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이지웰페어의 투자 포인트 짚어주시죠.
기자: 이지웰페어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한 수주 경쟁력이 첫번째 포인트로 꼽히는데요. 이지웰페어는 지난 2006년 4대 교육청 복지서비스 수주를 시작으로 2008년 LG, 2011년 삼성그룹사물량 수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주 경쟁력을 탄탄하게 다져왔습니다.
현재 국내 1000대 기업 중 선택적 복지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충분한 성장여력으로 평가한다면 잠재적 시장 안에서 운영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지웰페어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의 복지예산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 역시 중요 포인트로 꼽힙니다. 올해 정부가 복지예산에만 100조를 편성하는 등 정책적으로도 복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선택적 복지서비스를 채택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선택적 복지 채택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됐을 때, 그 이후의 성장동력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습니다.
앵커: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기자: 이지웰페어는 국내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첫 기업인만큼 동종 기업들과의 비교는 조금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선진그룹의 평균 PER에 국내 시장규모를 감안한 할인율 40%를 적용했을 때 2014년 추정 EPS(주당순이익)를 564원, 타겟 PER은 16배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이지웰페어의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