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해 스마트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55%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시장 전역에 걸친 수요 부진으로 한때 일각에서는 스마트TV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TV와 인터넷, 모바일 콘텐츠의 융합을 원하는 시장흐름 속에 스마트가 TV시장을 집어삼켰다.
3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평판TV 시장에서 총 7600만대의 스마트 TV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대비 55% 상승한 수치로, 전체 평판TV 시장의 33% 비중을 차지했다.
서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수요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SA는 지난해 출하된 스마트TV의 약 45%가 서유럽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 중국 등 신흥국 위주로 상승하던 시장 수요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서서히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국내 스마트TV 업계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스마트TV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TV가 전체 평판TV 시장에서 40% 이상, 내년에는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판매하는 TV 중 스마트TV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8년째 평판TV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TV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며 굳건한 1위를 지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4900만대의 TV를 팔았다. 이중 절반 수준인 2500만대 이상의 스마트TV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시 전체 TV제품 중 75% 이상을 스마트TV로 생산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2위인 LG전자 역시 조만간 '웹OS' TV를 내놓으며 스마트TV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에릭 스미스 SA 연구원은 "스마트TV는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의 디바이스와 함께 멀티 플랫폼 안에 수렴되면서 점차 TV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TV와 다른 기기간 연동성 강화를 위해 더욱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평판 TV 시장 내 스마트TV 출하량 비중 및 전망.(자료=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