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내 첫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가 45년만에 철거된다.
4일 서울시는 아현고가도로 철거공사를 위해 오는 6일 오후 3시부터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68년 9월 19일 개통된 아현고가도로는 노후화로 막대한 보수·보강 비용이 들고 기능도 떨어졌다.
시 관계자는 "아현고가도로는 80억원의 비용을 들여 보수·보강 해야 하지만 유지관리비만 매년 약 4억원이 소요되는 등 고가도로로써 기능이 저하됐다"고 철거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4년 11월부터 시는 고가도로의 통행기능 중량을 40톤에서 20톤으로 하향 조정해 관리해 왔다.
철거공사는 고가 시·종점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차량통행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야간에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까지 철거를 완료한다. 이와 함께 고가도로로 단절됐던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오는 4월부터 7월말까지 공사가 완료돼 오는 8월 초 개통될 예정이다.
아현고가도로 철거와 중앙버스전용도로 설치에는 총 1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아울러 시와 서대문구는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지막으로 아현고가도로를 걸을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사기간 동안 다소 불편하겠지만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현고가도로의 철거 전 모습(왼쪽)과 철거 후(오른쪽)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