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하반기 취업문을 뚫은 신입사원들은 평균 토익 662점, 학점 3.6점, 자격증 2개를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 채용 기업 270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4일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취업한 신입사원들의 평균 토익 성적은 평균 662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인 730점과 비교해 68점 낮아졌다. 구간별로 보면 ▲600~700점 미만 34.4% ▲700~800점 미만 23.3% ▲600점 미만 18.9% ▲800~900점 미만 18.9% 등의 비중을 보였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높은 토익 점수를 요구하기보다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하면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기업들이 토익 성적을 평가한 방식을 보면 '일정 수준만 넘기면 무관하다'는 응답이 41.1%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대한다'(16.7%)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대표적인 스펙으로 꼽히던 토익의 평가비중이 점점 낮아지는 반면 영어회화 능력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하반기 '말하기 성적'을 보유한 신입사원들의 입사 비율이 증가했다. 영어 말하기 성적은 전체 신입사원의 28%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기 평균과 비교해 11%포인트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채용된 신입사원들의 평균 학점은 3.6점(4.5점 만점 기준)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보다 0.1점 상승했다. 3.6~3.9점 미만이 3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3.3점 미만(24.4%) ▲3.3~3.6점 미만(21.1%) ▲3.9~4.2점 미만(14.4%) 등의 순이었다.
자격증은 평균 2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OA 관련 자격증(37.5%), 전공 관련 자격증(36.4%)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밖에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10.2%), 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4.5%) 등도 있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평가 시 가장 선호하는 스펙으로는 인턴 등 기업 직무 경험이 26.7%로 1위를 차지했다. 전공(25.6%), 보유 자격증(6.7%), 외국어 회화 능력(5.6%), 학벌(4.4%), 학점(3.3%), 대외활동 경험(3.3%), 제2외국어 능력(3.3%)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