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기후 변화와 소득 불균형 등 전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에 대해 타협없는 공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4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사진=로이터통신)
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영국 BBC 방송의 딤블비 강연에서 "21세기의 직면한 과제들을 '신 다자주의'라고 부를 수 있다"며 "이것들은 결코 타협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언급한 신 다자주의는 소득 불균형이나 지구 온난화, 고령화와 같이 전세계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들로 개인과 기업, 사회가 모두 힘을 합해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막대한 재정 부채와 취약한 은행 시스템 등 눈 앞에 닥친 문제 해결에만 급급하다"며 "장기적인 과제들을 극복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도시, 기업, 시민단체 더 나아가 개인들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소득 불균형의 경우 각국 정부의 경쟁적인 법인세 인하 억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신흥국 금융 리스크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각국 금융기관 사이의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다른 나라에 미칠 잠재적 위험 요인들을 감안해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