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오전 8시18분(런던시간)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34.52포인트(0.54%) 하락한 6430.75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92.96포인트(1.01%) 내린 9093.86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19.16포인트(0.47%) 떨어진 4088.70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이날에도 주식 시장에 찬바람을 몰고 왔다.
전일 공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월 제조업 지수가 51.3으로 8개월만에 최악의 성적을 낸 점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성장 정체 우려를 고조시킨 까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테이퍼링으로 신흥국 금융 시장이 출렁이는 점 역시 여전한 악재다.
신흥국에 대한 유럽 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미국 대형은행의 4배에 달해 위험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BBVA(-0.79%), 독일의 코메르츠뱅크(-0.63%), 도이치뱅크(-0.76%) 등 은행주가 하락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BMW자동차(-0.63%), 푸조(-1.70%), 르노(-2.08%) 등 자동차주도 약세다.
영국의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BG그룹은 2000년 이후 첫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0.63% 하락 중이다.
반도체 칩 메이커인 AMR 홀딩스도 적자 소식에 4%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UBS는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전한 영향에 3%가 넘는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