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인천 영종도 매립부지에 들어설 '드림아일랜드'가 대규모 국제 종합관광·레저허브로 개발된다.
정부는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 민간제안 사업인 영종도 '드림아일랜드'에 모두 2조4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1만8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약 27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5일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계획을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중점과제로 반영할 예정이다.
◇영종도 드림아일랜드 주간 조감도.(사진제공=해수부)
◇대규모 종합관광·레저허브 개발..여의도 면적 1.1배
개발 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와 세계한상을 겨냥한 국제적인 대규모 종합관광·레저허브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세계한상과 국내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워터파크 및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특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마리나리조트, 테마공원,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진입도로는 부지조성단계에서 건설하고, 고속도로 IC 및 철도역사는 향후 수요 검토 후 필요시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의 1.1배인 316만㎡의 대규모 부지에서 진행되는 개발사업은 지난해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맡는다.
사업시행자는 선투자를 통해 부지를 조성한 뒤 정부로부터 투자비에 상당하는 토지를 받아 개발·운영·분양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토지가격은 부지조성공사 준공시점의 감정평가로 결정된다. 부지의 46.5%는 국가소유로 교육연구시설부지, 스포츠테마공원부지, 유보지 등 공공시설로 남는다. 사업비는 부지조성공사에 3700억원, 건축 및 상부시설에 1조6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드림아일랜드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해 있고 수도권 지역임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 세계적인 관광허브가 될 여건을 갖췄다"며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재일동포 기업인이 주도해 출자한 민간법인이 27%의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제시하고 있어 사업의 안정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대상지와 연접해 416만㎡의 준설토 매립장이 2020년 조성되고, 2단계 개발에 들어갈 경우 향후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대규모 드림아일랜드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올 상반기 중 협상 완료..하반기 본격 착수
해수부는 협상절차를 서둘러 마치고 조기에 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달 중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실무협상을 개시해 상반기까지 협약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2015년 상반기에 사업계획 고시 및 실시계획 승인 등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기반시설 신설에 따른 재정지원 방안 검토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 국토교통부에는 고속도로 접속IC 신설과 대중교통 편의제공을 위한 철도역사 신설을 위한 행정적 지원 등을 의뢰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동포기업인들이 투자정보 및 국내기업과의 신뢰성 부족 등의 이유로 국내투자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며 "영종 드림아일랜드 사업을 계기로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에 의한 외국자본 유치 등이 활발히 이뤄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