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았다.
5일 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은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의 5.62%와 사전 전망치 5.3%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으로,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 둔화 추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연간 GDP는 5.78% 성장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 추이(자료=Investing.com)
타이무르 베이그 도이치뱅크 연구원은 "이날 GDP 결과는 아직 인도네시아 경제가 정부 긴축책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7.5%로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산층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루피아화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인도네시아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달러 대비 루피아화 가치는 20%나 떨어졌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달러·루피아 환율은 전일 대비 0.15%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