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매수뿐 아니라 매도 의견도 소신 있게 제시하며 깊이 있는 분석으로 승부 하겠습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많은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넘쳐나는 가운데 정작 소신 있고 깊이 있는 분석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사들이 매도 리포트를 내지 못하는 것은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과 말 바꾸기를 일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변 센터장은 "유진투자증권은 책임 있는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남들이 분석하지 않는 창의적 신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분석하는 리서치가 될 것"이라며 "미래 산업에 대한 분석 과정에서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파트별 담당 연구원들이 올해 업종별 전망과 유망종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점차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엔화약세가 다시 한 번 부각되면서 수출부문의 부진이 예상돼 상대적으로 내수부문이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안정화를 찾는 시기는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며 "1분기까지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증시는 올해 상반기 미국 테이퍼링에 적응하는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양호한 펀더멘털이 갖춰졌더라도 대외 변수 불안에 악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진국은 경기부양 후퇴의 불안감에 휩싸였고 금융위기 위기가 불거진 신흥국에서는 유동성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성장둔화 문제도 나와 위험요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망주로는 정책 수혜가 가능한 우량 중소형주나 헬스케어, 엔터 등 개별종목이 강한 업종군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