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익 4874억원.."땡큐 차이나"

PE·PP 호조세, 나머지 사업부문 부진 상쇄

입력 : 2014-02-05 오후 4:41:1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중국 시장의 수요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은 5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8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44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3243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50.5% 폭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 증가한 4조683억원, 당기순이익은 3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실적 회복의 원동력은 중국이다. 그간 선진국보다 수요 회복이 더뎠던 중국이 지난해 4분기 회복세로 돌아서며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올레핀 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54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6.5%를 기록, 전분기(7.1%)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변함없는 호조세를 보였다.
 
수익 개선의 일등공신은 올레핀 사업부문의 핵심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낮은 재고로 아시아 지역의 구매수요가 증가한 덕이 컸다. 특히 PE와 PP의 견조한 수익성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부타디엔(BD) 등의 부진을 상쇄하며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타이탄 역시 회복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분기에 이어 2분기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도 2.1%에서 2.9%로 소폭 올랐다. BD 등이 주춤했으나 PP와 PE의 호조세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로마틱스 사업부문은 928억원의 적자를 내며 수익성의 발목을 잡는 주범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4분기 아로마틱스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 지난해 분기 기준 가장 부진했다. 중국의 공격적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지속과 전방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이 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인 데 반해 PP와 PE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여기에 중국 내 수요도 2012년 대비 증가하는 등 범용 제품의 시황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이 2011년처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지 않겠지만, 성장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1조2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영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20만톤 규모의 PET 공장과 합성고무 공장 설립을 위해 900억원, 3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출처=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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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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