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자회사 직원 2천억 부당대출 후 잠적..시중銀 '비상'

입력 : 2014-02-06 오전 10:43:17
[뉴스토마토 이종용·김민성기자] KT(030200) 자회사인 KT ENS의 부장급 직원이 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제2금융권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받아 해외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T ENS의 부장급 김모씨가 최근 회사로 납입될 상품 판매 대금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은행과 제2금융권으로부터 2천억원대의 대금을 미리 지급 받았다.
 
김씨는 지난 4일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고 농협과 일부 저축은행은 전날 직원들을 KT ENS로 보내 김씨 소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대출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아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은행들도 최소 수십억에서 수백억 손실을 입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이 사실을 입수하고 오후부터 해당부서가 나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KT ENS 직원의 혐의가 밝혀졌을 경우 부당대출 금액을 KT ENS나 모회사인 KT가 유증을 통해서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 ENS가 감당할 수 없을 때에는 금융사로서는 부당대출금 전액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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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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