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영입전, 컵스 빠지고 다저스 가세하나?

입력 : 2014-02-06 오전 10:55:19
◇윤석민.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윤석민 영입전'에 참여하는 멤버가 바뀐 듯 하다. 시카고 컵스가 제외된 대신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새로 가세한 것이다.
 
시카고 지역 최대 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은 6일(이하 한국시각) "컵스가 윤석민을 영입하기 위한 입찰 경쟁(bidding war)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컵스가 윤석민의 영입을 포기하려는 이유를 계약기간 의견차로 추정했다. 기사는 "윤석민은 선발 투수진을 보강하려 하는 구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장기 계약을 선호해 컵스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최소 2년 이상 장기계약 체결을 원한다. 반면 컵스는 1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팀이다.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컵스는 최근 FA 투수 제이슨 하멜을 '1년간 600만달러'의 조건으로 영입했다. 윤석민보다 기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하멜을 단기계약으로 데려온 상황에서 윤석민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보도가 나오기 전날인 5일, 컵스가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개인훈련을 하는 윤석민을 지켜본 바 있기에, 구단의 언론 플레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같은 협상 방법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흔한 일이다.
 
한편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윤석민의 영입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와 주목된다. 그동안 다저스는 윤석민 영입전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던 팀이다.
 
LA지역 매체인 LA 데일리 뉴스는 6일 오전 "다저스가 최근 한국 프로야구 선발 투수 윤석민에 대해 조사했다"면서 "반면 에인절스(LA에인절스)는 윤석민의 영입과 관련된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이 매체는 "윤석민은 현재 몇몇 메이저리그팀과 연결되어 있으며, 선발 투수 영입을 원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윤석민 영입 경쟁의 선두에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최근 텍사스와 볼티모어가 윤석민의 개인훈련을 참관하고 영입 경쟁에 나서자, 윤석민에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류현진의 활약에 고무된 다저스라 영입전에 참가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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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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