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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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리 피셔 "연준 부총재 되면 주식 팔겠다"
현재 비어있는 연방준비제도 부총재 자리에 오를 유력한 후보죠.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의 기업 지분 매각 발언이 폭로됐습니다.
피셔 전 총재는 총 9개 기업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9개 기업에는 블랙록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로웨프라이스그룹, 제네럴 일렉트릭 등이 포함됐습니다.
피셔 전 총재는 "부총재직과 관련해 상원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공식 취임하기 전에 자신과 자신의 부인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지분을 매각하고 모든 이해관계를 청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피셔 전 총재는 오랫동안 학계에 머물기도 했지만, 정부 관리로도 오랫동안 일해 왔습니다. 그리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시티그룹의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하기도 했는데요. 총 재산으로 따지면 연준 내에서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적으로 연준 부총재가 되려면 사기업들과의 이해관계 청산은 당연한 거겠죠. 피셔 전 총재의 인준안은 이달 마지막 주에 상원은행위원회가 검토할 예정입니다.
▶ 마리오 드라기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어제 저녁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렸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0.7%로 다시 둔화되고 12%인 실업률이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안 하면서 ECB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는데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대답은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보자"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25%에서 동결됐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며 "더 많은 정보를 모은 후 다음 달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긴 하지만, 아직 디플레이션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조정 등 추가 완화 정책을 비롯해 신흥국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논의가 진행된 모양입니다. 그 결과 ECB는 현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내렸다고 하는데요.
저는 신흥국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합니다. 이로써 다음달 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를 두고 전문가 사이의 의견이 더욱 팽팽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