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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내 증시에서는 KT의 자회사 직원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해
KT(030200)는 물론이고 은행, 증권주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2800억 규모 사기 대출..금융권 살얼음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의 자회사인 KT ENS의 직원이 회사 협력업체들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나간 대출 가운데 280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KT ENS의 협력업체가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휴대폰을 구입해 KT ENS에 납품한 뒤 매출채권을 SPC에 양도하면 SPC는 이 매출채권을 저축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는 구조였다.
이와 관련해 피해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권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에 익스포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출 심사 과정에서는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현재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충당금 적립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동사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며 "향후 감독당국의 조사과정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발행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에 대해 지급보증을 한 증권사들까지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275억원, 100억원 가량을 지급보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트위터 24% 폭락..시총 9조원 증발
트위터가 예상치 수준의 4분기 실적 발표에도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위터 주가가 전날보다 24%나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86억7000만 달러(약 9조4000억원)나 줄었다.
국내 관련주로는
NAVER(035420)가 꼽힌다. 다만 NAVER와 트위터의 주가 연동 추세가 약해지고 있고, 전일 NAVER는 트위터의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에 7%대 급등했다.
◇ 코스피 '겨울왕국 효과' 볼까?
전일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월트디즈니가 호실적 발표에 급등했다. 월트디즈니는 2014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으로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효과가 컸다.
시장조사기관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개봉 이후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적으로 8억6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16일 개봉 후 누적관객 650만명에 육박하며 흥행기록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관련주로는
CJ CGV(079160)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