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유산을 놓고 2년여간 법정공방을 벌여온 삼성가(家) 유산소송의 결말이 '화해'로 급반전하는 기류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7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어제 삼성이 원고측 화해 제의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화해 메시지'에 담긴 진정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맹희 전 회장(왼쪽)과 이건희 회장(사진=CJ그룹, 삼성그룹).
화우는 "진심 어린 화해로 이 건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원고의 진정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삼성이 제안한 화해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대화 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화해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전과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인 이건희 회장 측에 대한 이맹희 전 회장의 공식적인 첫 답변이다.
전날 '유산소송'의 항소심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측 법률대리인인 윤재윤 변호사는 "소송 절차와 관계없이 원고 측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가족 차원에서 화해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화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삼성그룹 역시 같은 날 '변호인 공식입장’을 전하며 "가족 차원의 화해에 대해서는 원고 측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