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 초만 하더라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졌던 주식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지수 1900선 이탈 후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예상 지수대를 낮춰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기존 1850~2320포인트에서 1800~22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연말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기존 2250포인트에서 2150포인트로 내렸다.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와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올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낮췄기 때문이다.
◇ 낙폭 과대 조선, 철강, 화학주 등 경기민감주 반등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관심 대상은 낙폭 과대 경기민감주에 집중됐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사례상 지수가 급락한 이후에 반등하는 과정에서는 이전에 하락했던 이유보다는 가격 논리가 우선적으로 작용해 낙폭 과대주가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월 시장 대비 낙폭이 컸던 해당업종으로는 조선, 에너지, 철강, 화학주가 있었다"며 이들 업종에 관심을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가격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주가 반등은 낙폭과대 순으로 이뤄졌다"며 "최근 공매도가 집중되며 주가하락이 컸던 대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외국인 매수 전환시 소재, 산업재, 통신주 주목
지난 7일 외국인은 닷새만에 코스피시장에 귀환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한 만큼 외국인 매수세의 연속성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교보증권은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진정돼 코스피 시장으로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 경우 수급상 매수 여력이 있는 업종으로 소재, 산업재, 통신서비스업종을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직전 3년간 코스피 지수가 저점을 기록했을 당시의 외국인 지분율을 업종별로 확인해 비교한 결과, IT와 유틸리티 업종은 과매수,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에너지, 소재, 산업재, 통신서비스 등은 과매도 영역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자료=교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