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속도전쟁 이어 'LTE-A' 광고전쟁

입력 : 2014-02-09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잘생긴 LTE-A'를 연발하는 안방마님 전지현, '3배라오'를 구성지게 불러내는 국악소녀 송소희, 손가락에 끼운 '8'모양의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팔(8)로우미'를 외치는 가수 지드래곤.
 
'더 빠른 속도'를 외치며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속도경쟁에 나섰던 국내 이동통신 대표주자들이 이제는 전쟁터를 안방으로 옮겼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지난 1월 말부터 새로운 광고를 차례로 런칭하며 소비자 눈길 끌기 경쟁에 나섰다.
 
KT(030200)는 지난달 30일부터 국악소녀 송소희양이 등장하는 새로운 광고 2건을 런칭했다. 송소희양은 지난해부터 KT 광고에 출연해 '아니라오 아니라오 다 되는건 아니라오'라는 중독성 강한 CM송을 불러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광고 '3배 넓어진 광대역 LTE-A' 편에서는 '3배라오 빨라졌네'를 구성지게 불러내며 독특한 민화풍의 그림을 이용해 광대역 LTE-A가 기존 LTE보다 3배 더 빨라졌음을 강조했다.
 
또 지난 29일 출시된 광대역 LTE-A 전용 데이터 요금제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를 설명하기 위해 무한데이터를 맘껏 사용하는 장면을 담은 광고도 동시에 공개했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에 발맞춰 데이터 소비가 많은 고객들을 위해 추가 요금 부담 없이 기존보다 3배나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새로운 서비스가 '3'과 관련됐음을 강조했다.
 
◇국악소녀 송소희의 KT '3배 빠른 광대역 LTE-A' 광고.(사진=광고 캡쳐)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5일부터 가수 빅뱅의 지드래곤을 내세운 'LTE8' 광고를 시작했다.
 
통신사들 중 가장 많은 80MHz 폭의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최근 3개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최대속도를 300Mbps까지 낼 수 있는 3밴드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숫자 8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띄와 유사한 형상인 점과 '80MHz'와도 연관이 있는 것을 이용해 빠른 속도의 빛 모양을 그려냈다. 광고에서 파란 눈빛을 쏘는 지드래곤은 '8(팔)로우 미'를 외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선도적인 LG유플러스의 LTE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런칭한 것"이라며 "숫자 8은 가장 넓은 주파수 대역폭과 유플러스의 무한한 잠재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LTE8' 광고 장면.(사진=광고 캡쳐)
 
SK텔레콤은 9일부터 최신 광고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의 광고 역시 'LTE-A'의 중요성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규 광고캠페인 '잘생겼다 LTE-A' 편에는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안방마님으로 복귀한 전지현과 지난해 12월부터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배우 이정재가 등장한다.
 
'잘생긴 LTE-A'는 외모나 외형이 보기 좋다는 의미가 아닌 '잘 생겨나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광고에 대해 "실생활에서 혜택을 제공해 모든 통신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잘 생겨나줘서 고맙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광고에 등장하는 '잘 생겼다' 슬로건은 전지현이 직접 손으로 그린 캘리그라피로 단순한 광고 모델의 역할을 넘어 직접 광고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일 SK텔레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실장은 "고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잘 생겼다라는 말이 퍼졌으면 좋겠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삶 속에서 '가능성의 동반자'로 친근하게 자리잡도록 캠페인을 확장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지현이 등장하는 SK텔레콤의 신규 광고 '잘생겼다 LTE-A'편.(사진=광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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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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