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손실 확대시에만 은행 지분 확대"

버냉키 발언에 국유화 우려 다소 누그러져

입력 : 2009-02-25 오전 8:30: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행정부가 정부 자금을 지원 받은 대형 은행들의 국유화를 위해 은행 장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한 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5일부터 시행할 스트레스테스트에서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돼 은행권에 더 많은 자금을 더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미 재무부가 나서 19개 대형 은행들로부터 전환 가능한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버냉키는 이들 주식은 금융권의 손실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될 경우에 한해서만 보통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나는 독점적인 가치를 파괴하거나 불필요한 은행 국유화로 거대한 법적인 불확실성을 만들 어떤 이유도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 재무부의 자금 투입 계획이 기존 주식 가치를 훼손시키고 결국 은행 국유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중 은행 업종은 이날 68.2를 기록, 3주래 최대 상승폭인 14.8%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프론트 바넷 어소시에이트의 마샬 프론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적어도 국유화 이슈는 균형있는 시각을 회복했다"며 "시장에 국유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약간의 안도감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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