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 공식 데뷔 무대에 '시선집중'

"3월 FOMC 미리보기"..옐런 발언 '주목'
공화당 공세 대처 능력도 관심.."격론은 없을 듯"

입력 : 2014-02-10 오후 3:28:5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자넷 옐런(사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취임 후 첫 공식 무대에 나선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공화당이 다수를 이루는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질의 응답을 갖는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상원의 은행위원회에서도 통화정책과 관련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 당시 청문회는 연준 부의장으로 마지막 공식 자리였다. (사진=로이터통신)
 
이에따라 옐런이 미국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방향에 어떠한 평가를 내릴 지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 5년간 세 차례의 양적완화(QE) 끝에 작년 12월 처음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100억달러의 추가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선 그 달부터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 밖의 부진에 빠졌고 제조업 확장세도 둔화됐다.
 
이상 한파에 따른 일시적 위축이라고는 하지만 두 달 연속 기대에 못 미친 결과는 노동 시장 회복을 가장 중요시 하는 옐런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도 있다.
 
여기에 테이퍼링에 대한 공포로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된 점 역시 연준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하는 이유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란게 중론이다. 올해의 남은 FOMC 회의에서 100억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 연내에 QE 완전 종료를 선언하고 내년 중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이다.
 
폴 애쉬워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이 새롭게 시도하려고 준비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중간 선거가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정치적인 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칼 타넨바움 노던트러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최근의 거시경제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한다"며 "날씨의 영향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의견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간 연준의 양적완화와 출구전략에 부정적 시각을 보였던 공화당 의원들에 어떻게 대처할 지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자산 거품이 심화됐고 저금리 기조로 시장 왜곡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옐런이 고용 회복과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 유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 나갈 지에 대한 답을 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스콧 가레트 공화당 의원은 "옐런은 통화정책의 효율성 부족과 향후 정책의 영향력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고 쉘리 무어 캐피토 의원 역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담보할 수 있도록 옐런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임기 초반임을 감안해 격한 논쟁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캐피토 의원은 "옐런은 전임자였던 버냉키보다 더 구체적인 답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불꽃튀는 설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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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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