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최대 보험업체 AIG가 적절한 입찰자를 찾지 못해 정부로부터 받은 600억달러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사업부문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9월 임명된 후 그 다음달에 매각 전략을 발표했던 AIG의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가 매각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디 CEO가 AIG 일부 사업체의 가격을 낮춰 경매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세계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보험 업종 지수는 절반이나 깎여나간 바 있다.
대신 AIG는 정부에 우선주를 넘기는 안을 포함, 정부에 대한 채무를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두루 모색중이다.
AIG와 정부 간 이같은 논의는 이미 정부로부터 1500억달러 자금을 지원 받은 AIG가 지난 4분기에 600억달러의 손실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는 이제 은행권을 넘어 보험업종으로 번져나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프론트 마넷 어소시에이츠의 마샬 프론트 CEO는 "AIG의 문제가 그동안 과소평가 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한 가지 문제에 순간적으로 집중할 때마다 추가적인 심각한 문제들이 출현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비관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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