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비서와의 방북 회담에 대한 동의 여부에 대해 "상황과 필요성, 그리고 성과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통해 신중히 판단할 문제"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정 총리는 10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문병호 민주당 의원이 김한길 대표의 방북과 김정은 비서와의 회담을 추진한다면 이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 ⓒNews1
정 총리는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언급과 관련해 "통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뜻과 함께 통일이 됐을 때 어떤 이익이 오는지 잘 인식하자는 뜻에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 문 의원이 '통일이 진짜 대박이 나면 모두가 나눠가져야 한다'며 '야당 대표도 대북평화 흐름에 동참시켜야 한다'고 요구하자, "통일은 정부가 지향하는 방향과 궤를 같이 해야 한다"며 "서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복지, 국민통합에 이어 민주당의 트레이드마크인 통일 의제를 갖고 갔다'고 지적하자, "통일 문제는 한 당의 독점적 의제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할 것이란 추측이 있다'고 지적하자, "그런 것이 진행되는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남북관계라는 것은 어떤 단계를 정하고 하는 게 아니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진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