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민주당 및 야권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을 항의하며 특검을 주장하자 새누리당은 10일 "사법부의 독립성을 짓밟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대선 불복 정쟁 2막을 올리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께서 김용판 전 청장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해 특검 도입을 주장한다는 소식이 있다"며 "정치쇄신과 새정치의 걸맞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압박, 야권연대를 위한 노림수라는 비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사법부 흔들기를 포기하고 이제는 민생과 경제에 보탬되는 2월 임시국회를 어떻게 성공리에 마칠까 하는데 모든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재판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기소 중인 사건을 특검 하면 일사부재리 원칙은 어떻게 되느냐, 이치에 닿지 않는 주장"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2월 국회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강경투쟁과 국회 일정 보이콧을 시사하며 대국민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정치공세 강화로 남은 사법부의 판결에 압박을 가하려는 얄팍한 의도를 국민들은 모두가 알아차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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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습관성 특검 주장 병이 도졌다"며 "검찰이 기소할 때만 해도 잘했다 하더니 법원에서 자기들 바라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법원 판결을 불복하니 습관성 특검"이라고 꼬집었다.
심 최고위원은 "법원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정치적 판결, 대선 불복 외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모독이자,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국민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검찰이 김 전 청장을 기소할 때는 소신을 가지고 노력한다더니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해임 등 몰상식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일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