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검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원들의 인사이동과 관련해 "당연히 인사 때가 되면 인사이동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특별수사팀이 8명 중 2명만 남았고. 그마저도 한 명만 전임이다. 수사팀이 사실상 해체됐다'고 지적하자, "법무부와 검찰의 조직개편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이 '이런 중대한 사건에서 이런 (인사) 사례가 있었나'고 따져 묻자, 정 총리는 "(그럴만한) 상당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검찰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기소하고 난 뒤에 (인사)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 ⓒNews1
정 총리는 홍 의원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1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 '8개월 수사에서 완전 무죄를 받은 것은 검찰이 무능하거나 권력이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성토하자, "검찰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항변했다.
이 과정에서 정 총리는 홍 의원이 '검찰의 수사 의지'를 문제 삼자, 엉뚱하게도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홍 의원은 "제가 사법부 판결의 문제를 제기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이 프랑스 우파 문학가 모리아크의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선거 부정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정 총리는 "법원이나 검찰도 범죄에 대해선 엄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신뢰한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