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지난해 993억 적자..태양광 업황 발목(상보)

입력 : 2014-02-11 오후 3:46:44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OCI가 태양광 업황의 장기침체로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OCI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9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줄어든 2조9555억원, 당기순손실은 285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태양광 산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폴리실리콘 판매량 감소의 영향이 컸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폴리실리콘과 원재료, 소다회, 특수가스 등이 속한 베이직케미칼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900억원, 영업손실은 1490억원인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6%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4분기 -6%로 다소 개선됐다.
 
OCI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폴리실리콘 분기별 출하량 최대치 달성에 따라 매출은 개선되었으나, 지속적인 가격 약세로 손실액 개선은 제한적이었다"면서 "다만 미국 사업장의 화학사업 부문이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본블랙과 벤젠 등이 속한 카본케미칼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20억원,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나타났다. 정기보수에 따른 매출 감소와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12%에서 지난해 4분기 8%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희망적으로 점쳐졌다.
 
OCI는 "베이직케미칼 사업부문은 폴리실리콘 수요량 증가로 1분기에 P3.9 제조설비의 디보틀레킹(생산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본케미칼 정기보수 작업 완료에 따른 정상 조업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CI를 발목 잡았던 업황이 그간의 침체를 뚫고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폴리실리콘 간판스타의 실적 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출처=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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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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