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일명 '211대란'으로 불리는 과도한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사를 색출해 강력 제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방통위는 "오는 14일 열리는 전체 회의에서 불법 보조금 지급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이통3사를 추가 제재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가 새해 벽두부터 이통3사에 106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보조금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더 강력한 제재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11대란'은 11일 새벽 한 스마트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이 공짜 매물로 올라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스마트폰 구매 대란'을 지칭한 말이다.
이날 아이폰5S가 10만원, 갤럭시노트3가 15만원에 초특가로 팔리면서 새벽부터 동대문 등 일부 판매점 앞에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방통위는 이번 과잉 보조금 사건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영업정지 없는 방통위의 제재가 보조금 시장에 불을 지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대 3개월 영업정지 또는 그에 버금가는 추가 과징금을 내릴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