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이 올해 전자가격표시기(ESL) 시장에서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선언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ESL 시장 규모를 조 단위로 키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사진=삼성전기)
최치준 사장(
사진)은 12일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ESL 시장이 올해 30% 가량 성장해 전체 시장 규모가 4000~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기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수준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9년 ESL 시장에 뛰어든 이후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 사장은 " 테스코 매장 한 곳에서 1만장~2만장의 가격표가 있는데, 인건비 문제도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이 자꾸 바뀌는 방식의 '다이내믹 프라이싱제'에 따라 (가격 체계가) 바뀔 필요성이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009150)는 최근 영국 테스코를 비롯한 유럽, 북미 등지에서 ESL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 사장에 따르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홈플러스 등을 시범업체로 선정해 ESL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최 사장은 거래선 확대를 위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출장길에 오른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대형 유통 전시회 '유로샵 2014'에서 유통업체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최 사장은 "유통업체가 아직은 회의적"이라며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해 섣부른 기대감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 사장은 "(ESL은) 여러 확장성을 지녔다. 일반 가격표 뿐 아니라 소비자가 구매할 때 근거리 통신을 이용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형매장의 경우 인포메이션 센터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쪽 시스템에 삼성전기 제품을 접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