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수부 장관 퇴임식 현장(사진=한승수기자)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계산없는 언행으로 구설수에 올라 퇴임까지 이르게 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마지막에는 말을 아꼈다.
해수부는 1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윤진숙 해수부 장관의 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식에는 손재학 차관을 비롯 200여명의 해수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퇴임식에서 윤 장관은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면서 "지난해 4월 첫 업무보고에서 바다를 통해 꿈과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국민과 대통령께 드린 기억이 난다"며 지난 10개월 간 해수부 관계자들의 노고와 성과를 치하했다.
윤 장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가 준공돼 글로벌 해양경제영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줬고, 해양기술에 IT, BT, ET를 결합해 창조경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첨단 양식기술의 육성은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산업으로 변모했다.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국민들이 바다를 가까이하는 해양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만 분야에서는 부산항과 인천·광양항을 비롯해 항만별 특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11월에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착공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장관은 "그동안 일선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헌신적으로 저를 도와주신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하며 퇴임식을 마쳤다.
퇴임식 후 현재 심경과 억울함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퇴임사로 갈음해주기 바란다"며 답을 피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진지하지 못한 자세로 질타를 받아온 윤 장관은 최근 여수 기름유출 사고 피해와 관련 현장에서 코를 막는 모습을 보이며 집중 비난를 받았다. 이후 국회에서 1차 피해자는 주민이 아닌 GS칼텍스라고 말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퇴임 현장(사진제공=해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