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경기도지사) 불출마 뜻은 변함없다"며 6.4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여권의 구애는 계속되고 있다. 12일 오후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남경필 의원의 <시작된 미래> 출판기념회에는 여권 중진을 비롯 여야 의원 90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여권 대표 중진의 서청원 의원은 축사를 통해 "남경필 하면 개혁의 아이콘"이라며 "개혁의 아이콘과 경륜으로 이제는 미래를 열고나갈 모든 준비가 직접 되어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정몽준 의원 역시 "남 의원은 젊음의 상징"이라며 "새누리당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게 기여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인제 의원도 "통일시대가 열리면 출중한 지도자들이 그 시대를 감당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 남경필 의원이 서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남 의원의 고민이 있겠지만 정말 담대한 결단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더 큰 봉사의 길을 걷게 되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News1
하지만 남 의원은 이번에도 경기도지사 출마보다 원내대표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남 의원은 "저는 새누리당이 잘 되는 길은, 끊임없이 쇄신하고 개혁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19대 들어오면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국회에서 당을 바꾸고 또 정치를 개혁하고 국회를 생산적으로 바꾸는 것을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들어 지역구에 가면 수원에 오신 어르신들이 많이 도지사 출마를 권유한다. 또 주변에서 저와 같이 고민했던 의원들 역시 당과 나라를 위한 고민이 어떤 것인지 심사숙고하라는 말씀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국회에서 당을 개혁하고 국회를 바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자신의) 뜻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지사) 불출마 선언 고민도 해봤지만 제가 했던 정치 방식이 네버(never)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내 '중진차출론'에 대해서도 "요즘 들어 지방선거가 다가오다 보니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가 (지지율이) 조금 많이 나오는 결과 때문에 흔히 말하는 중진차출론 대상이 됐다"며 "지금의 중진차출론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윈윈(win-win)하는 것이 아니라 루즈루즈(lose-lose)하는 선거 전략이다. 이제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