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모태범.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대한민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모태범(25·대한항공)이 1000m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아쉬움 속에 마쳤다.
모태범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09초37로 12위에 머물렀다.
모태범은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200m 구간을 16초42에 주파하는 등 초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400m 지점부터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모태범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1000m 은메달 획득 당시 기록(1분09초12) 보다 더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는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로 손꼽혔으나 500m 4위에 이어 1000m에서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1000m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스테판 흐로타위스(1분08초39)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캐나다의 데니 모리슨(1분08초43)이 거머쥐었다. 동메달은 이번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의 미첼 멀더(1분08초74)가 가져갔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1000m 3연패를 노린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는 8위(1분09초12)로 쳐졌다.
한편 동·하계 통틀어 최다 올림픽 출전 기록(6회)을 세운 '빙속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마지막 질주인 이번 1000m에서 21위(1분10초049)로 경기를 마쳤다.
유망주로 꼽히는 김태윤(한국체대)은 자신의 올림픽 첫 무대를 30위(1분10초81)로 마무리했다.